급여 후 주요병원 잇따라 랜딩...소발디 출시예고에 긴장

 

경구용 C형 간염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닥순요법'이 빅3병원 중 아산병원 랜딩만 남겨두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S제약의 C형 간염치료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가 지난 8월 급여출시 후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약제위원회를 통과해 신규약으로 입고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병용요법을 일컫는 닥순요법은 대상성 간경변 환자를 포함해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 환자의 치료에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없이 경구 약물로만 이뤄지는 치료법이다. 

닥순요법의 출시는 주사치료가 필요 없는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만성 C형 간염치료를 하려면 주사제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1년간 써야했으나 닥순요법은 간단한 경구용 알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간도 24주로 짧다. 다만 다클린자는 하루에 한번, 순베프라는 하루에 두번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환자 부담금은 259만원선.

가장 빨리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서울대병원과 삼성병원을 거쳐 내달 경 아산병원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BMS가 시장 선점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후발주자의 추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간염 치료제 시장의 숙명의 라이벌 길리어드도 지난 10일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소발디'의 출시를 예고했다.

소발디는 국내 만성 C형간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전자형 2형에서 리바비린과 12주 병용요법으로 높은 SVR(지속적 반응률, Sustained Virologic Response)을 달성했다. 또 이전 페그인터페론 치료경험 및 간경변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SVR을 확인했다.

길리어드측은 빠른 시일내에 약가 협상을 거쳐 국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가는 12주 치료에 3000만원 내외로 한 알당 35만원 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레디파스비르 복합제인 '하보니'도 올 하반기에 허가를 받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양의대 전대원 교수는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 다클린자 순베프라에 이어 소발디까지 추가되면서 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다양해졌다"면서 "하보니까지 출시되면 환자 맞춤형 처방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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