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글루타이드, 릭시세나타이드보다 A1C 수치 감소율 우수

GLP-1 수용체 작용제 리라글루타이드가 릭시세나타이드보다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율이 조금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 보훔대학 Michael Nauck 교수팀이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공개한 연구결과로, Nauck 교수는 "두 약물간 안전성 결과는 비슷했지만, 리라글루타이드가 릭시세나타이드보다 당화혈색소(A1C) 수치 감소율이 효과적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군 404명을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군 202명과 릭시세나타이드(lyxumia)군 202명으로 각각 분류한 뒤, A1C 수치 감소율을 비교·분석했다. 대상군의 평균나이는 56세, 평균체중은 101㎏ BMI는 34.5~34.9였고, A1C는 8.4%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리라글루타이드군에게는 매일 식전후 관계없이 한번 약물을 최소 0.6~1.2㎎에서 최대 1.8㎎ 복용토록 했다. 반면 릭시세나타이드군에게는 매일 첫 식사 또는 저녁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한번 약물을 처방했다. 다만 복용 첫날부터 14일까지는 10ug를, 15일부터는 20ug를 처방했다. 특히 대상군 모두 26주동안 리라글루타이드와 릭세나타이드를 메트포르민과 병용복용했다.

분석결과 리라글루티드+메트포르민 병용군이 A1C 수치가 1.83% 감소한 반면 릭시세나타이드+메트포르민 병용군은 1.21% 감소했다.

▲ 리라글루티드+메트포르민 병용군이 A1C 수치가 1.83% 감소한 반면 릭시세나타이드+메트포르민 병용군은 1.21% 감소했다.ⓒEASD Michael Nauck 교수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리라글루타이드 병용군 가운데 74%가 A1C 수치가 8%에서 7%로 낮아졌고, 릭시세나타이드 병용군의 45.5%가  A1C 7%에 도달했다. 또 리라글루타이드군의 54.6%에서 A1C가 6.5% 또는 그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릭시세나타이드 병용군은 26.2%만이 A1C 6.5% 이하에 도달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공복혈당에서도 우수한 감소효과를 보였다. 리라글루타이드+메트포르민을 병용 복용한 환자에서 공복혈당이 2.85mmol/L 감소한 반면 릭사세나타이드병용군에서는 공복혈당이 1.70mmol/L 감소한 것.

이 밖에 리라글루타이드 병용군에서 체중은 4.26㎏, 수축기혈압은 4.70mmHg 낮아졌고, 릭시세나타이드 병용군에서 체중은 3.67㎏, 수축기혈압은 3.49mmHg 감소했다.

두 약물의 흔한 부작용에는 구역(리라글루타이드, 릭시세나타이드병용군 모두 21.8%), 설사(리라글루타이드 병용군 12,4%, 릭시세나타이드병용군 9.95)였고, 두 약물군 모두 중주 저혈당은 발생하지 않았다.

Nauck 교수는 "연구결과 두 약물 안정성을 포함해 모두 훌륭했다. 다만 A1C 수치 비롯한 효능면에서 리라글루타이드가 좀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써 리라글루타이드의 가치를 조금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지방간 수치 감소에도 효과 톡톡히

당화혈색소와 함께 리라글루타이드가 지방간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사실도 이번 EASD의 눈에띄는 이슈다. 단 연구에 참여한 대상군이 43명으로 소수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랑스 디종의대  Bruno Verges 교수팀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 43명을 분석한 결과 리라글루타이드 복용군에서 지방간 수치가 최소 12.7%에서 최대 19.1% 까지 감소했다. 대상군 모두 리라글루타이드 복용 이력이 없고, HbA1c가 7%였으며, 이들 중 81.3%는 간내 중성지방 수치가 5,5% 이상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리라글루타이드를 복용하기 전과 복용 6개월 후의 자기공명분광분석기로 측정한 결과, 리라글루타이드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평균 4.4㎏ 체중이 감량됐고, A1C 수치는 2.6% 줄었다. 지방간 수치 역시 최대 19.1%까지 감소해 리라클루타이드의 체중 감량을 비롯한 지방간 수치 감소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하위분석연구결과도 함께 공개했는데, 리라글루타이드 복용군 중 체중이 3.3%이하 감량했음에도 지방 간 수치는 약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Verges 교수는 "눈에띄는 체중감량이 니타나지 않은 환자에서도 지방간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미뤄볼때, 리라글루타이드가 지방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 있다는 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연구에 참여한 대상군이 소수고 대조군이 없었던 만큼, 기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리라글루타이드가 지방간 수치를 감소하는데 구체적인 매커니즘을 밝히는 추가연구가 필히 시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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