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티가' 매출 반토막...적응증 확대로 반등 기회 노려

지난해 말 급여 등재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와 '자이티가'가 상반된 성적표를 내놔 다시 한번 명암이 갈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텔라스제약 '엑스탄디'는 55억이 넘는 매출을 올려 100억대 블럭버스터 등극을 예고했다.

반면 경쟁약물인 얀센 '자이티가'의 매출은 2억원대로 전년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말 있었던 보험급여 등재 여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탄디는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타결돼 보험급여에 진입한데 반해 자이티가는 실패했기 때문.

앞서 비급여가 결정된 사노피아벤티스 제브타나에 이어 자이티가까지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도세탁셀에 실패한 말기 전이성 전립선암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게 된 엑스탄디의 성장은 예견됐던 일이다.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경쟁약물 중 급여가 되는 유일한 품목이다 보니 매출신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항암치료 전력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대해 적응증이 확대됐다. 해당 적응증에 대해서는 비급여 처방이기는 하지만 매출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텔라스 엑스탄디(좌), 얀센 자이티가(우)

엑스탄디와 더불어 자이티가도 해당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자이티가 역시 비급여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시장이 커 매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얀센 관계자는 "비급여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적응증 확대를 계기로 보다 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립선암은 남성 10만명 중35.7명에서 발생하는 남성 10대 암 중 5위로, 갑상선암을 제외한 가장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는 남성암이다.

전립선암 중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거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암이 계속 진행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골 전이에 따른 동통, 빈혈 등의 혈액학적 변화 및 폐쇄성 요로증상, 경막 외 척수압박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장기에 전이를 보이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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