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는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방영주 센터장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기준으로 2012년 이후 연속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ClinicalTrials.gov 통계기준으로 2009년 세계 8위, 2013년 단일기관으로 임상시험수행 세계 1위다”

오는 17일 임상시험센터 개원 20주는 앞둔 방영주 센터장 말이다.

방 센터장은 이제 우리나라의 임상시험의 수준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고, 이젠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수준에까지 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1987년부터 수행된 감마인터페론 연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1상 임상시험이었다. 1991년 당시 선경제약과 개발한 항암제는 국내 최초의 산학 협력에 의한 신약개발 사례였다”며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이 많을 정도로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 방영주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

그는 의사로서 임상시험을 열정을 쏟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우선 임상시험 자체가 갖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CRO, CRA 등 고급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신약개발의 토대가 허약한 우리나라에서 그 꿈을 키우기 위한 토대를 닦는 것도 그가 임상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일자리창출, 신약개발의 토대를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는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로서 암환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임상시험에 더 매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암환자에겐 기회가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면역항암제 등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가 암환자의 생명을 더 연장하고 또 고통이 덜하게 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임상의로서 더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는다.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오늘의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를 존재하게 해 준 선배들의 노력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그는 “초기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을 만들었던 신상구 단장이나 내과 김노경 교수 등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수준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연구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심포지엄에 맞춰 선배의사와 연구자들의 노력과 땀이 담긴 임상시험 20주년 책을 발간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손을 본 후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열리는 기념 심포지엄은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Clinical Trials in Korea’를 주제로 국내외 유수 연구자와 임상시험 전문가를 초청된다.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Clinical Trials Enterprise in Korea: Where Do We Stand and Where Are we Heading?’ 이라는 주제와 ‘Innovative Emerging Technologies for Future Clinical Trials’ 라는 주제로 지동현 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 유경상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김동완 서울대병원 교수, 박래웅 아주대병원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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