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정도검사관리협회 11일 추계학술대회서 밝혀

▲ 민원기 회장

내년 1월 1일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 신빙도조사사업'이 본격화 된다.

대한임상정도검사관리협회(회장 민원기)는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올 하반기 시범사업 결과를 취합한 뒤 2016년 차세대 신빙도조사사업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임상검사실의 신빙도조사, 즉 외부정도관리를 주관하는 대표기관으로서 그간 1350여 기관을 대상으로 10개의 분과, 70여 개 검사항목에 대한 신빙도조사사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기존 국내 신빙도조사사업은 시행하고 있는 검사항목이 적고, 분과별 평가나 보고서 양식이 상이해 검사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제 기준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2013년부터 '차세대 신빙도조사사업'과 '차세대 협회정보화사업'을 정책연구로 진행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협회는 신빙도조사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건강보험행위급여목록의 보험분류(EDI)에 기반, 신빙도조사사업의 분류체계를 보험분류체계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또한 전체 분과를 통합하고 정도관리 검체의 발송, 검사결과 입력, 평가 등 전 과정을 일관되게 운영함으로써 검사항목 전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협회 이위교 총무부장(아주의대)은 "근 20~30년간 10개 분과 시스템을 유지해 오다가 혈액검사, 응고검사, 유세포검사와 같이 프로그램 위주로 바꿨다"면서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전문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외부정도관리사업의 국제 공인(ISO/IEC 17043)에 관한 소식도 함께 전했다.

지난 8월 국제기준(ISO/IEC 17043)에 근거한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으로 인증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인정을 받는 기관은 8곳에 불과할 정도로 통과가 까다롭다는 설명. 특히 의료 분야의 경우 대한임상정도검사관리협회가 유일하다.

또한 얼마 전에는 정도관리물질 개발 연구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 중 문정동에 위치한 사옥에 입주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숙련도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이 국제 기준에 부합되도록 사무실, 실험실 및 보관공간을 구축하겠다던 목표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사옥이 자리를 잡은 뒤 실험실까지 갖춰지면 정도관리물질을 직접 개발, 동남아국가 등에 보급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임시대의원 총회, 시상식과 더불어 1개의 특강과 런천심포지엄을 포함한 총 8개 세션의 심포지엄으로 구성됐으며, 현장등록 기준 8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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