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Y-2 임상 결과 NEJM 최근자 게재, 다클라타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12주 투약 완치 수준

 

C형간염 분야 기존 인터페론 주사치료에 변화의 서막을 알린 차세대 경구용 DAA(바이러스직접작용제)의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차세대 경구용 DAA인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에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를 섞는 병합요법은 에이즈가 동반된 C형간염 환자에서도 그 효과가 탁월했다.

단 이들 치료전략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선 투약기간에 따라 효과가 갈렸는데, 12주 투약이 8주보다 앞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소화기내과 David L. Wyles 교수팀의 주도로 시행된 이번 연구는 NEJM 8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5DOI: 10.1056/NEJMoa1503153). ALLY-2 임상결과에 따르면 해당 환자에서 다클라타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병합요법을 12주간 사용하자,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척도가 되는 지속바이러스반응(SVR)이 약 98%로 완치에 가까웠다는 결론이다.

이미 C형간염바이러스(HCV)의 NS5A를 억제하는 다클라타스비르와 NS5B 억제제인 소포스부비르의 병합요법은 HCV 단독 감염 환자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중 광범위한 감염력을 보이는 HIV-1에 공동감염된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병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부족했던 상황.

연구는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C형간염 치료 경험이 없는 151명과 유경험자들인 52명을 대상으로 오픈라벨 연구가 진행됐다. 이들 모두는 HIV-1에 공동감염자라는 게 공통분모.

이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은 2:1 비율로 나뉘어 해당 병합요법을 12주 혹은 8주간 매일 투약받았다. 다클라타스비르 60mg에 소포스부비르 400mg의 용량이 사용됐는데,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선 동일 용량의 병합치료가 12주간 적용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HCV 유전자형 1형부터 4형까지 다양했지만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것은 다름아닌 유전자형 1형(83%) 환자들이었다. 대사성 간경변 14%, 98%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이들이었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치료 경험이 없던 HCV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12주차 SVR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선 12주 치료에 SVR이 96.4%로 완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왔다(95% CI, 89.8 - 99.2). 그러나 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의 8주 치료결과는 75.6%로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았다(95% CI, 59.7 - 87.6). 치료 경험을 가진 환자의 12주 SVR이 97.7%로 높게 나온 것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95% CI, 88.0 - 99.9).

한편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피로, 구역, 두통 순이었다. 하지만 이상반응에 기인한 약물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HIV-1 억제와는 큰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다클라타스비르와 소포스부비르 병합요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HIV-HCV 공동감염자에서 SVR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8주 치료시 SVR(76.0%)과 비교해 12주요법의 SVR은 97.0%로 완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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