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길리어드'는 글로벌 도약 위한 최적의 성장모델이라 제시

"길리어드의 성공 스토리는 국내 제약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증권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국내 제약사의 가장 적합한 성장 모델로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를 꼽았다.

먼저 IMS데이터에 근거해 한국의 제약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글로벌 점유율 1.2%로, 미국 34.4%, 중국 9.9%, 일본 9.5% 대비 미미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내수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제약사가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수 치료군에 R&D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성공 사례가 길리어드라고 제시했다.

▲ 출처 : 삼성증권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 시장(anti-viral market)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EvaluatePharma에 따르면 2020년에도 글로벌 점유율 50%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3년 12월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Sovaldi)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길리어드는 지난해 10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공은 길리어드가 HIV라는 한 분야에 집중하며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길리어드는 2001년 HIV 치료제 비리어드(Viread)를 출시했고, 200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3년에는 트라이앵글(Triangle Pharmaceutical)을 합병하며 엠트리바(Emtriva)를 확보했고, 2004년에는 비리어드와 엠트리바 복합제인 트루바다를 출시했다. 이 트루바다가 HIV 치료 시장의 표준치료제로서 길리어드를 HIV 전문 기업으로 견인했는데, 이는 길리어드가 HIV라는 한 분야에 집중하며 블록버스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출처 : 삼성증권

R&D 집중과 성공적 M&A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성공의 필요조건"이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특정 분야에 R&D 투자를 지속하고 성공적인 M&A를 통해 중요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가 출시한 비리어드가 이를 가능케하는 Viread라는 제품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현금흐름(cash flow)을 창출하며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었다는 것.

▲ 출처 : 삼성증권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사도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려면 R&D 투자를 지속하게 하고 중요한 파이프라인의 확보를 가능케 하는 'cash flow'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제약사에 성공적으로 라이선스 아웃되고, 해당 파이프라인이 블록버 스터로 성장해 'cash flow'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같은 관점에 따라 '특정 치료분야에 R&D 역량 집중→보유 파이프라인의 대형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향후 cash flow 확보→특정 치료분야에 R&D 집중 및 M&A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확보→글로벌 20위권 제약사로 도약'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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