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 `브레첵` 개발…14개국에 특허

강남성모병원 유방센터 정상설 교수와 산부인과 김진우 교수팀은 기존 유방암 검사에 비해 진단효율이 4배 이상 높은 브레첵(BreaCheck)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이 개발한 유방암 진단시약인 브레첵은 지난 99년 이 팀의 연구진이 발견한 새로운 암유전자인 HCCR이 발현시키는 단백질 항원을 이용해 제조한 단클론항체이다.
 교수팀은 이 방법으로 129명의 유방암 환자와 24명의 양성 유방 종양환자, 158명의 정상인에서 유방암 유발단백질 HCCR과 기존의 종양마커인 CA 15-3을 비교 분석해 유방암 환자에서 HCCR은 87%의 민감도를 보여 21%를 보인 CA 15-3 보다 약 4배 이상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다.
 특히 CA 15-3에 음성을 보인 유방암 환자들의 88%에서도 HCCR 검사법은 양성으로 나타나 이 단백질이 CA 15-3보다 유방암을 진단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검사임을 증명했다.
 또 브레첵은 조기 유방암에서 83.3%의 양성 반응률을 보여 유방암 조기 발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설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3기 이상의 말기에 발견된다며 브레첵을 통해 유방암 조기발견이 가능해져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교수는 기존의 혈액검사 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인 새로운 신약이 개발됨에 따라 유방암 조기진단 및 발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신규 유방암 진단시약 브레첵은 올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보건신기술로 인정받았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과 유럽 10개국에 특허 등록을 완료하였을 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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