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임원 출신들 다국적사 사령탑으로 곳곳에 포진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문학선 첫 한국인 사장을 선임해 화제인 가운데, 노바티스가 국내 다국적사 CEO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본지가 파악한 결과 실제 다수의 다국적사 대표이사들이 노바티스 주요 요직과 임원을 거쳐 각 사의 사령탑이 되어 있다.

한국메나리니 알버트 김 대표, 한국앨러간 김은영 대표, 사노피아벤티스 배경은 대표, 멀츠코리아 유수연 대표, 한국애브비 유홍기 대표, 박스터 최용범 대표 (좌에서 우, 가나다순) 

이탈리아 제약사인 한국메나리니의 알버트 김은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해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십수년간 근무하면서 경영기획부문 대표, 노바티스 태국 지사 CFO, 노바티스 백신 진단 사업 부문 CFO를 역임했다. 이후 인디바코리아 대표에 선임됐으며 2013년 사명을 변경한 한국메나리니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엘러간 김은영 대표는 BMS 사장에서 엘러간으로 영입됐지만 노바티스에서 잔뼈가 굵다. 1996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싱가포르 지사를 비롯한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기업전략, 전략적 제휴, 사업부 총괄을 맡았다. 작년 9월 BMS 대표로 있다 지난 6월 엘러간 대표로 영입됐다.

사노피아벤티스 최초의 한국인 법인장 겸 여성리더인 배경은 대표도 노바티스 출신이다. 1994년에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한 후 피부·내분비·호흡기질환 사업부 등에서 총책임자를 맡았다. 이후 미국노바티스 본사 항암제 사업부에서 글로벌 제품 디렉터로 근무했다.

독일계 제약사 멀츠코리아의 유수연 사장은 노바티스 일반의약품 대표를 역임했다. 이에 앞서 얀센에서 세일즈, MSD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등의 업무를 했었다. 작년부터 멀츠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애브비 유홍기 사장은 노바티스를 포함해 SK케미칼, 아스트라제네카, 중외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에서 기획 마케팅 임원으로 재직했다. 한국애보트 대표이사를 거쳐 글로벌 분사에 따라 한국애브비 대표이사가 됐다.

올해 7월 박스터 대표로 선임된 최용범 사장도 노바티스 임원을 지냈다. 최 사장은 얀센에서 영업 담당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릴리와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를 거쳤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