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 도입

▲ 이화의료원의 마곡 지구 새 병원 조감도(2018년 하반기 개원 예정)

환자중심 진료 서비스와 최적의 감염관리 시스템이 도입된 병원이 2018년 하반기 서울 마곡지구에서 문을 연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김승철)이 3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이화의료원 마곡 병원(가칭)'의 구체적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환자중심 병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화의료원 마곡 병원은 한국 병원의 기존 진료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바꿀 새로운 형태의 환자중심 병원을 표방했다.

'국내 최초' 기준병실 3인실·전 중환자실 1인실

이화의료원 마곡 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을 3인실로,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다.

▲이화의료원 김승철 원장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3인실의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고, 국내 9개 대형병원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과 비교해도 가장 넓다.

엄격한 감염관리와 환자의 안정 유지가 필요한 중환자실도 국내 최초로 전 병실을 1인실로 운영해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새 병원은 원래 전 병실 1인실로 계획했으나, 현재의 저수가와 향후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도입 등 의료정책 변화를 고려했을 때 전 병실 1인실안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새 병원 기준병실을 3인실로 하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운영한다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먼저 해야만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화의료원은 1인실 전환이 가능한 가변적 구조로 3인실을 설계해 향후 의료 제도 변화 시 1인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메르스 등 감염질환 대비 철저

또 새 병원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 우려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병원으로 설계했다. 모든 환자의 내원 순간부터 입원, 치료 과정 전반에 걸쳐 감염관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적용한 것.

이를 위해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 설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 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 설치 △병동 내 별도 면회실 설치 △간호 1등급 실현에 의한 간병 부담 최소화 등의 전략으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증질환 전문센터 및 국제화

아울러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해 육성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의 집중 육성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우수 의료진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새 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원 및 퇴원, 진료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이 아이패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중심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유비쿼터스 스마트 병원'으로 구축된다.

중장기적 연구 중심병원으로 특화

더불어 마곡지구 새 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특성화 전략에 따라 동반 성장시킬 계획이다.

새 병원은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에 특화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육성하고,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병원, 여성질환 전문센터, 어린이병원, 척추관절센터 등 여성과 소아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의과대학이 새 병원 개원과 함께 마곡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 이대목동병원 의과대학 부지에는 이화임상의학연구소(가칭)를 건립해 기초의학과 임상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 역량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새 병원은 진정한 환자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 국제적 기준의 감염관리 구현, 고난이도 중증질환 치료 센터를 기반으로 국제적 수준의 첨단 병원이 될 것"이라며 "새 병원의 성공적 개원과 더불어 이대목동병원을 여성과 소아질환에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차별화해 양 병원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병원 설립의 재원마련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은 건축기금을 학교재단에서 지원하지만 병원은 의료원의 몫이라며, 과거 매각한 병원 대금과 기금모금 운동 등을 통해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병원은 강서구 마곡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0층의 1036병상 규모로 신축되며, 2018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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