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품목 특허만료 하반기 매출 변화 예고

▲ 출처 : IMS Health

메르스 영향에도 제약업계의 매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면역력 강화 제품 매출은 크게 늘었다.

IMS Health가 2015년 상반기 국내 제약시장의 전체 매출은 7조 3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사 매출은 4조4579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 다국적 제약사는 2조9090억 원으로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약사의 성장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처방의약품 매출 감소와 제네릭 출시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TC 시장은 6조3757억 원, OTC 시장은 9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5% 성장했다. 치료영역별로 살펴보면, 처방의약품 중 ARB 복합제(2,702억), 고지혈증 치료제(2,701억), 소화성궤양 치료제(2,203억)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특히 DPP-4 억제제가 지난 해에 이어 20% 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의약품 중 강장제와 비타민 B 복합제가 각각 535억(14.8%), 457억(50.7%) 매출을 기록하며 급증했는데 이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6월에 중점적으로 면역력 강화 제품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상반기 기준 특수의약품(Specialty Medicines)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2조4694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 전체의 1/3을 차지했다.

그 중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와 신경계용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7195억과 4561억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치료영역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항암제가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 445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안과용제(2025억, 6.2%), 면역억제제(1962억, 17.8%) 순으로 나타났다.

IMS Health의 유정환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특수의약품 R&D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한국도 고가의 특수의약품에 대한 접근성(Affordability)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희귀의약품 또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주요 제약사들도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네릭 전년 동기대비 7.1% 성장

아울러 IMS Health의 Generic Analyzer 분석을 통해 제네릭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제네릭 제품이 전년동기대비 7.1% 성장, 전문의약품(ETC) 매출의 36.4%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제품은 4.8% 성장해 매출점유율 49.3%, 기타 제품(백신, 투석제, 감기치료제 등)이 14.2%를 차지했다. 치료영역별로 살펴보면, 고지혈증 치료제의 오리지널 제품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반면 제네릭 제품은 10.2% 상승, 제네릭 제품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도 크레스토 특허 만료와 함께 제네릭 제품의 출시 여파로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그 뒤로 세팔로스포린계, 소화성궤양치료제, 혈소판응집 억제제가 각각 4.5%, 17.5%, 7.0% 성장하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특허만료 대상 Big5 품목 가운데 릴리의 알림타가 5월, 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6월에 이미 특허가 풀렸으며, 하반기에도 대형 품목의 제네릭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의약품 매출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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