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RA 대비 부작용 개선 약물로 기대 커

새로운 심부전 치료제인 피네레논(finerenone)에 대한 연구결과가 1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공개됐다.

연구명은 ARTS-HF로 에플레레론과 스피로놀락톤과 같은 기존의 항광물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antimineralocortoid receptor antagonists, MRA)와 비교한 것이다.

피네레논은 바이엘이 개발 중인 새로운 비스테로이드성 MRA제제로, 스피로놀락톤보다 수용체 선택성을 높였고, 에플레레논보다 수용체 친화도를 높인 약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임상2상 연구로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질환을 앓고 있는 심부전 기능저하 만성 심부전(HFrEF)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의 약물을 투여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의 1차 종료점은 베이스라인 대비 90일째 NT-proBNP 레벨이 30% 초과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연구 결과 1차 종료점은 피네레논과 에플레레논 두 약물 모두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인 에플레레론은 37.2%였으며, 피네레론 2.5~5mg, 5-10mg, 7.5-15mg, 10-20mg, 15-20mg 각각 30.9%, 32.5%, 37.3%, 38.8%, 34.3%를 기록했다.

▲ 심부전 치료제로 개발중인 피네레논은 MRA 계열 약제중에서도 수용체 선택성을 높인 약물이다. 기존 약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 입원률 또는 만성 심부전 악화로 인한 긴급 입원 등 종합적인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피네레론 2.5-5mg군을 제외한 모든 용량군에서 에플레레론보다 낮았다. 가장 낮은 발생을 보인 군은 피네레논 10mg군이었다(HR 0.56; nominal P= 0.0157).

▲ 고칼륨혈증과 신기능 이상 문제도 아직까지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약물 중단을 포함한 이상반응은 두 약물 모두 뛰어났으며, 포타슘(칼륨) 레벨이 5.6mmol/L 또는 그 이상 상승한 비율 또한 모두 4.3%로 동일했다.

그리스 아테네의대 Gerasimos Filippatos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피네레논은 에플레레론보다 우월성은 찾지 못했지만 2차 종료점을 구성하는 사망, 심혈관 입원, 심부전 악회 입원 등의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심혈관 사건의 감소는 매우 놀라운 부분이며, 특히 피네레논 10~20mg에서 사망률 개선효과가 나타나 향후 최적의 용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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