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파트너사 머크 활약으로 점유율 확대 전망

동아ST의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성분명 Tedizolid Phosphate)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려됐던 자이복스 제네릭 출시 영향도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31일 대우증권이 시벡스트로의 최근 마감주(8/14) 처방금액을 확인한 결과 19만3469달러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주 대비 13.0% 감소했지만 월간 처방 금액 추이로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다.

대우증권은 이번 데이터가 실제 매출액은 아니지만 처방 흐름은 파악이 가능하다고 부연하며, 시벡스트로의 실제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240만달러, 4분기 360만달러였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클 것으로 추정했다.

▲ 시벡스트로 미국 월간 처방금액 추이(자료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올해 5월 화이자 자이복스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6월 및 7월 처방액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은 자이복스의 제네릭 출시가 시벡스트로 처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7월 60만달러 이상의 최다 처방액 갱신은 병원 커버리지 확대 효과가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시벡스트로는 분기별로 처방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시벡스트로의 마케팅 파트너는 큐비스트에서 지난해 12월 머크가 큐비스트를 인수함에 따라 머크로 전환됐는데, 인수 작업이 1분기에 마무리 된 상황에서 머크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상업적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약물인 자이복스 대비 복약 우수성과 종합병원 처방약물인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자이복스의 제네릭이 시벡스트로의 처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영국에서 출시됐는데 하반기 유럽 출시 국가 확대 및 유럽 처방 확대가 예상되며, 시벡스트로 매출 확대는 동아ST의 로열티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벡스트로는 경구제 및 주사제로 개발된 옥사졸리디논 계열의 항생제로, 박테리아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포함 그람 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ABSSSI)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 지난해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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