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환경 개선 통해 1차 예방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 개선으로 전세계 암사망의 3분의 1을 막을 수 있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의 마지드 에자티 교수팀이 `Lancet(2005;366:1784-1793)` 최근호에 발표한 전세계 암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다.
 지난 2001년 암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수는 700만명. 연구팀은 현대의학의 최정점인 21세기 첨단 치료기술과 항암제 등장에도 불구하고 암사망자수 감소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전제했다.
 실제로 지난 1990~2001년 사이 전세계 심혈관질환 사망자수는 30~69 연령대에서 12%·70대 이상에서 13% 감소한 반면, 암의 경우 두 연령대에서 각각 17% 감소·0.4% 증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팀은 생활습관과 환경요인 개선을 통한 1차예방이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요수단임을 지적, 보건당국의 정책입안시 이같은 위험요인이 전세계적인 암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질적 근거자료를 제공키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전세계의 암으로 인한 사망자 700만명 중 ▲과다체중과 비만 ▲과일·채소 섭취량 부족 ▲운동량 부족 ▲흡연 ▲음주 ▲위험한 성관계(감염자와의 성행위 및 감염예방 수단 미비) ▲도시 공기오염 ▲가구내 고체연료 사용 ▲원내감염 등 9가지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43만명에 달했다.
 전체 사망자수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결국, 수술이나 항암화학치료 이전에 이들 9가지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있었다면 1차예방을 통해 수백만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때늦은 푸념에 봉착하게 된다.
 이들 위험인자들이 충분히 개선가능한 변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한다.
 이중 폐암·구강암·식도암·위암·간암·췌장암·자궁경부암·방광암·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흡연이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자로 자리했으며, 간암·구강암·유방암·식도암의 원인이 되는 음주, 자궁암·대장암·폐경기유방암·방광암·신장암과 연관된 비만, 유바암·대장암·전립선암·위암·폐암·식도암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과 채소 섭취 및 운동량 부족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의 주된 목적이 각국 보건당국의 암극복 대책마련의 근거자료를 제공키 위함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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