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 개최... 5년 후 중소병원 도산율 감소하지만 대형화될 것

▲ 5년 후 중소병원 도산율은 감소하고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5년 후 중소병원의 도산율은 감소하지만 더 대형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중소병원협회 세미나에서 ‘톡& 토크, 이슈를 논(論)하다’다 세션에서 유인상 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은 5년 후 중소병원 도산은 100개 미만으로 줄것으로 내다봤다.

유 원장은 “몇 년 전에는 1년에 60개병원이 문을 닫았는데 최근엔 200~300개 중소병원이 도산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100개 미만으로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수가라는 근복적인 제도 수정 없이 의료는 선순환구조로 갈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앞으로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 등이 의견을 조율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병원들이 악조건에서도 많은 부분에 투자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와도 긴밀하게 대화해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아남은 중소병원은 대형화 전문화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차의대 예방의학과 지영건 교수는 “경쟁력이 없는 중소병원은 문을 닫게 되고, 이후 눈에 띄는 중소병원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중소병원 중 실력있는 병원으로 국민에게 알려질 것“이라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중소병원에게 우호적인 곳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안 대표는 "상급종합병원, 개원의, 환자 등 중소병원에겐 우군이 없다"며 "환자단체, 시민단체 등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알고 우군이 되어줄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병원의 어려움은 중소병원이라는 명칭에서 왔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션의 한 참석자는 “중소병원이라는 이름을 2차병원으로 바꿔야 한다. 의료전달체계의 중추역할을 하는 허리인데, 명칭이 중소병원 즉 작은 병원이라 느껴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병원 대신 2차병원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지금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 교수는 “건강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건강에 대한 수요는 무한대인데, 이 비용을 병원에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형병원과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가야하고, 개방병원이 기능하도록 하는 것도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돌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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