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글썽이는 문형표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21개월의 근무를 마치고 26일 퇴임했다.

문 장관은 지난 2013년 12월 취임후 첫과제인 기초연금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복지3법 입법에 주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2014년 7월 기초연금 시행, 2015년 7월 기초생활보장맞춤형 급여 첫 지급으로 이어졌다.

또 4대중증질환 지원 강화, 3대 비급여 개선, 10년만의 담뱃값 인상, 어린이집 CCTV 설치 등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정부부처 업무평가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함께 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덧붙여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어린이집 학대사건 등의 해결과 대책마련을 위해 헌신했던 모습은 평생 잊지못할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관 퇴임의 결정적인 사건인 '메르스'는 그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겪은 수많은 일들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메르스를 알지 못해 쉽게 진정되지 않고 병원내 감염 형태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한후 구축한 방역망은 3개월만에 수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퇴근도 잊고 주말과 휴가를 반납한 채 숙식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직원들의 노력은 메르스 위기 극복의 디딤돌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국가방역체계 개편이라는 큰 짐을 후임장관께 남겨드리게 됐지만 이번 경험을 반면교사삼아 만전을 기한다면 그 결실은 방역체계 완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문 장관은 보건의료의 창조경제 성장동력, 보건산업육성 등의 문제들은 긴 안목으로 차근차근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한후 "이제 국민의 입장에서 그동안 함께 한 일들을 웃으며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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