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골다공증 치료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서 82% 답해

▲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중증 골다공증 보장성 강화를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응답자 80%는 중중골다공증 환자의 치료목표는 추가 골정 예방이라고 응답했으며, 한편으로는 급여제한으로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게 어렵다고 답했다.
골다공증 의료진 10명 중 8명은 중증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를 추가골절 예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는 올해 중점 사업인 ‘중증 골다공증,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캠페인 일환으로,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100명 대상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중증 골다공증을 매우 심각한 질환(4.39점, 5점 만점)이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4.41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10명 중 3명은 추가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증 골다공증 치료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의료진이 ‘추가 골절 예방’이라고 답해(82%)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순위 응답까지 합할 경우, 모든 응답자가 추가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100%). 그 다음은 골밀도 개선(12%)과 통증완화(6%) 순이었다.

치료패턴을 살펴보면 중증골다공증 환자 치료 시 부갑상선호르몬(PTH) 계열의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TH 처방률: 골다공증 환자 3.7%, 중증골다공증 환자 32.2%) 이는 부갑상선호르몬 치료제가 추가 골절 예방, 골강도 개선, 골대사 지표 개선 등 효과적인 측면(4.15점, 5점 만점)과 통증완화 측면(4.17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이 계열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 급여를 받지 못해, 적절한 약가(1.78점) 및 보험적용(1.82점) 등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들이 치료시 느끼는 고충도 함께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시 우려점이 있으며, 기존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 안전성(66.3%)과 추가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에 대한 효과 부족(64%)이 가장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중증 골다공증에 더욱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제의 급여제한(76.0%)과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50.0%)에 대한 해결이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중증 골다공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의료진들이 바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치료환경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골강도를 높이는 등 중증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옵션이 건강보험 급여가 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추가 골절 예방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증 골다공증은 골다공증 진단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골다공증 진단기준에 따르면 골밀도 T점수 -2.5 이하이며 골절 1개 이상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한 달에 최소 5명 이상 진료하는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의료진 100명이며, 표본추출은 목적별 임의할당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의사 1명당 월평균 골다공증 환자는 약 121.4명이었으며, 이중 약 37.5%가 중증 골다공증 환자였다.

대한골다공증학회에서는 최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에 주목하여 65세 이상, 골밀도 T점수 -2.5이하, 골다공증성 골절 2개 이상 발생 시 ‘진행된(advanced) 중증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골다공증 치료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치료지침에 따르면 진행된(advanced) 중증 골다공증이나 기존의 약물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에는 골형성촉진제 또는 보다 효과적인 골흡수억제제가 권장된다.

또한,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중증 골다공증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년의 부러진 삶,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라는 제목의 국회 정책 토론회를 오는 8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주최: 박인숙 국회의원, 새누리당). 토론회에서는 고령 인구의 중요한 건강 주제인 중증 골다공증에 대해, 환자와 의료진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치료 혜택과 국가적 차원의 통합 예방, 관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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