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 고안… 수술법 세계신경외과학회지 논문에 게재

국내 연구진이 외상 후 생긴 척추후만증의 치료적 혜택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절골술을 고안했다. '단독 후방경유 절골술'이라 불리는 이 수술법은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수술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동반한 외상성 후만증으로 6개월이상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못한 환자 13명에게 단독 후방 경유 절골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에서 평균 교정각도가 30~40도 였고, 기존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Neurosurgery spine 7월 3일자에도 게재됐다.

현재 외상성 후만변형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전방경유 추체 제거수술 및 후방나사못 고정수술이 흔히 이용되고 있다. 총 2회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 수술을 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폐합병증 등이 나타날 위험이 높았다.

▲ 단독 후방경유 새로운 절골술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단독 후방경유 절골술은 부분 뼈 절제술을 시행해 출혈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동시에 추간판까지 제거함으로써 후만변형 교정각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노년층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가벼운 외상으로도 쉽게 골절 되기 때문에 제때 치료되지 않아 찌그러진 상태로 굳으면 '곱추병'인 척추후만증 변형으로 이어 진다. 주로 등뼈와 허리뼈 사이에서 발생하며, 외상 후 누워서 일어나기, 뒤척이기 등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급성통증이 큰 특징이다.

척추체 압박골절 후 약물 치료나 주사치료, 골시멘트 등 보존치료로 급성통증은 없어지지만, 오래 걷거나, 활동 중 묵직하게 아픈 피로 통증과 함께 후만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동반한 중년층 이후에 많이 발생 하지만, 외상의 정도에 따라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외상성 후만증 환자의 대부부인 중년이후 노인층에서는 통증으로 인한 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반면, 젊은층 환자에서는 곱추병 치료라는 외관의 모습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조대진 교수는 "현재 척추후만증 치료에는 통증의 경감 및 후만증의 교정 등이 있다"면서 "곧은 척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절골술 및 전후방교정술이 사용되지만, 단독 후방경유 신 절골술은 비교적 안전하며, 수술시간 및 수술시 출혈량도 줄일 수 있고, 고령 환자에서도 수술 합병증이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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