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골연부종양센터에서 주1회 주기로 외래진료 시작

▲ 원자력병원은 4월 소화기암 환자를 시작으로, 8월부터 골연부종양 환자에도 다학제 통합진료를 도입했다.

원자력병원(원장 이창훈)이 8월부터 육종암과 전이성 골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통합진료에 돌입했다.

육종암은 크게 뼈에 생기는 '골육종'과 근육, 지방, 신경, 혈관 등에 생기는 '연부조직육종'으로 구분된다.

전체 암 발생의 0.68%를 차지하는 드문 암이지만(중앙암등록본부 2011.12.29일 발표 자료), 골육종의 경우 청소년층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졌다. 대부분 치료 후 뼈, 간, 폐 등으로 전이가 일어나는 데다 뼈로 전이된 경우 원발성 골종양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았다.

더욱이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법의 장단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히 결정하게 되면 심각한 기능장애를 초래하게 돼 여러 과가 함께 모여 최선의 치료법을 논의하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필수적이었던 것.

이에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는 정형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를 주축으로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주1회씩 정형외과 외래에 모여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키로 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먼저 책임 의료진이 통합진료의 필요성, 임상적 진단과 함께 여러 치료옵션을 설명하고, 각 진료과 전문의들이 전문분야별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의견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가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뼈사진(Bone Scan) 같은 영상자료를 들어 암의 위치, 병기, 전이 유무 등에 대한 부분을, 정형외과 전문의는 수술치료의 장점과 방법, 수술시기, 합병증 등의 설명을 맡는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방사선요법의 최신 성적 등을 토대로 전이성 골종양의 치료법과 시기, 치료효과 등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대상 환자의 특성에 따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이 참석해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의 단독 또는 병행요법 중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골연부종양센터 전대근 센터장은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는 지난 30년간 6500여 명을 치료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골연부종양 환자들이 다녀갔다"며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치료의 질 향상과 더불어 환자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자력병원은 올해 4월부터 대장암, 간암에 대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해 왔으며, 향후 여러 암종에 확대 적용해 암전문 병원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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