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정신종양학 전문과정 제1기 모집

▲ 김종흔 지원진료센터장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가 국내 최초로 정신종양학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미국에서 암환자의 디스트레스 선별·관리가 암병원 인증의 필수조건이 됐고, 일본에서도 정신종양 전문의가 암거점병원 완화의료팀 필수인력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신의학을 비롯 심리·사회·행동·영적 차원에서 암환자와 가족을 돌봐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2009년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42.1%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디스트레스를 호소했고 18.7%가 주요우울장애, 20.6%가 자살성을 보이는 등 일반인에 비해 정신장애 유병률이 높았다.

진행성 암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전체 환자의 51.2%가 우울증을, 31.7%의 환자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 암과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정신종양학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국립암센터는 정신종양학 임상 및 연구, 다학제적 통합지지의료, 암환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 및 교육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또는 실무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이번 과정을 개설했다.

국립암센터 김종흔 지원진료센터장을 비롯 정신건강클리닉 유은승, 간호본부 박미애 교수가 담당을 맡은 가운데 분야별 최고 수준의 강사진이 초빙됐다. 참여형 강의와 체험학습, 심리상담, 예술치료, 명상 및 의료커뮤니케이션 실습 등의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 양성 계획의 일환으로 개설된 본 과정을 통해, 정신종양학의 지식과 술기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업은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12주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8월 11일까지 국립암센터 교육훈련 홈페이지(http://edu.ncc.re.kr)를 통해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교육훈련팀(031-920-1952~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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