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기업 출신이 보건의료인 자격시험을 관장하는 국시원 원장에 지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지난 27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이사회(이사장 김필건 한의협 회장)를 열고 신임 원장 인선을 논의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원장 공모 지원자는 정명현 현 원장과 대기업 임원 등 2명이다.

한편 국시원은 12월 23일 법인화를 앞두고 있어 이번에 원장을 선출하게 되면 임기는 사실상 4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대기업 출신이 지원한 것은 보건복지부의 뜻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낙하산설을 일축했다.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대기업 임원의 지원은 의외"라며, "8월 이사회를 열어 대행체계로 갈지, 공백으로 갈지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화 전환 후 임원 선출은 법인화 설립위원회(위원장 노연홍, 가천대 교수)에서 원장 자격과 추천위원회 구성 등 세부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비의료인도 공모할 수 있으나 국시원장에는 적절치 못하다"면서 "향후 이사회 회의와 복지부 입장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화가 되면 국시원 원장은 추천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방식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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