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시행이후 환자 500만 명가 이용…결과는 '대만족'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의사·환자간의 의사소통 도구인 '오픈노트(Open-Notes)'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노트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보안접속해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읽어볼 수 있도록 접근권한을 허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약 12개월동안 미국 주요 병원 3곳에서 100여명의 1차의료기관의사와 환자 2만여 명이 참여한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도됐다.

▲ 환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있다ⓒmyopennotes.org 제공

이후 오픈노트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환자 85%는 자신의 건강과 의학적 상태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됐으며, 환자 80%는 다음 진료 방문에 앞서 준비를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환자 99%가 오픈노트 프로그램을 지속하길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Ann Intern Med. 2012;157(7):461-470].

하버드의대 Tom Delbanco 교수는 "2010년 처음 시행된 이후부터 현재(2015년)까지 오픈노트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진료기록을 스스로 읽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Delbanco 교수는 "오픈노트는 환자중심진료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입원환자 등을 대상으로 오픈노트 효능을 알아보는 다양한 코호트 연구도 계획 중에 있다"고 피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에서도 오픈노트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최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수 교수팀이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80%가 오픈노트를 활용하는데 찬성이라고 답했고, 92.5%는 자신의 진료기록을 읽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교수는 "의사 주도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이 소비자 주권의식과 의료정보 활성화로 인해 환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서 오픈노트는 비용효과적인 새로운 의사·환자간 의사소통 도구로서 충분히 활용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