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메르스 확산은 없습니다"

의료계가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면서 "시민단체·정부 등이 지혜를 모아 범국민적인 의료문화개선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27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제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최종 확진환자 완치일로부터 28일이 경과된 시점을 메르스 종식선언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주의 단계는 유지돼야 하지만 추가 환자 발생이 없고 격리환자도 모두 해제된 현재 사실상 종식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등 중동국가로부터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메르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예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전념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수많은 국민이 격리 조치됐고, 18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3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다. 또한 감염관리에서 의료문화까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 전염병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시는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이번에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문화 개선을 통해 병·의원이 치유와 건강증진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국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들도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공중위생에 대한 습관을 생활화해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메르스는 의료기관내에서 감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만의 독특한 간병·병문안 문화,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 하루빨리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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