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당뇨병 유병률 증가
당뇨병 없는 경우 임신 24~28주때 선별검사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15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 시기의 당뇨병 관리에 대한 내용을 제시했다. 특히 임신 시기의 당뇨병 관리는 섹션을 별도로 구성해 주요 관리전략을 정리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진단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방법을, 임신 시기 당뇨병 관리 섹션에서는 상담, 약물, 혈당타깃, 관찰전략 등 전반적인 관리전략을 제시했다.

임신성 당뇨병
- 위험요소가 있는 여성이 태아기(first prenatal)에 방문했을 때 제2형 당뇨병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당뇨병 진단 범위는 일반인과 동일하다(권고등급 B).
- 당뇨병이 없는 여성 중 임신 24~28주 때 임신성당뇨병 선별검사를 시행한다(A).
- 임신성 당뇨병 환자 중 산후 6~12주가 지나도 당뇨병이 지속될 경우에는 OGTT를 시행하고, 일반적인 진단기준을 적용한다(E).
- 임신성 당뇨병 병력자는 최소 3년마다 당뇨병 또는 전기 당뇨병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B).
- 선별검사 결과 전기 당뇨병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당뇨병 이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개선이나 메트포르민을 투여한다(A).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 및 검진 권고사항은 2014년 가이드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에서의 조기관리를 강조했고, 임신성 당뇨병 병력자 역시 당뇨병으로의 이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선별검사 전략은 1단계(one-step)인 75g 경구당부하검사와 2단계(two-step)인 비공복상태의 50g 당부하검사 시행 후 양성으로 나타난 이들에게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 구성전략은 이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여성 중 임신 24~28주째 시행한다. 공복은 검사 전날 밤부터 8시간 이상 동안 시행한다. 검사결과 공복 시 92mg/dL(5.1mmol/L), 1시간째 180mg/dL(10mmol/L), 2시간째 153mg/dL(8.5mmol/L) 초과일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2단계 구성전략 역시 이전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여성의 임신 24~28주째 시행하고 비공복 상태에서 50g 당부하검사를 실시한다. 1시간째 평가에서 140mg/dL(7.8mmol/L) 이상일 경우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100g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공복시, 1시간째, 2시간째, 3시간째의 결과 중 2가지 이상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표>.

한편 가이드라인에서는 위험인자로 과체중(BMI 25kg/㎡ 이상), 고혈압(140/90mmHg 이상), 낮은 HDL-C(35mg/dL 미만) 및 높은 중성지방(250mg/dL 초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인슐린저항성과 연관된 임상적 상황, 심혈관질환 병력 등을 꼽았다.

임신 시기 당뇨병 관리
- 상담(preconception counseling)을 통해 저혈당증없이 타깃 혈당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경우 선천성 기형 위험도 감소를 위해 당화혈색소(A1C)를 7% 미만으로 조절한다(권고등급 B).
- 잠재적으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스타틴 등의 약물은 가임기 여성 중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에서는 투약을 피해야 한다(B).
- 임신성 당뇨병은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약물을 추가한다(A).
- 임신성 당뇨병 전 여성들은 베이스라인에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3개월마다 검사를 하고 망막병증 정도를 평가한다(B).
- 임신기간 적혈구 세포 전환이 정상 A1C 수준보다 낮기 때문에 임신기간 A1C 타깃은 저혈당혈증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6% 미만으로 설정한다(B).
- 치료약물은 인슐린, 메트포르민, 글리브리드 등 폭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구용 약물들은 위약 대비 또는 장기간 안전성 자료는 없다(B).

ADA는 미국 내에서 임신 시기의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가이드라인에서 임신 시기의 당뇨병 관리전략에 대한 내용을 별도의 세션으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ADA는 임상적 관리목표를 정리하기에 앞서 여러 관찰연구들에서 당화혈색소(A1C)의 상승과 당뇨병성 태아증 및 유산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청소년시기부터 계획하지 않은 임신의 위험성, 건강한 모체와 태아의 아웃컴 간 연관성에 대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임신 시기의 당뇨병이 출산한 태아의 성인 시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위험도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풍진, 매독(rapid plasma reagin 검사), B형간염, HIV, 자궁경부암(PAP smear 검사), 엽산 수치 등도 함께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당뇨병에 관련해서는 A1C, 갑상선 호르몬, 크레아티닌,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잠재적 기형유발약물 복용 여부(ACEI, 스타틴 등), 안과학 검사 등을 시행토록 했다. 

- 혈당
임신성 당뇨병의 혈당관리 타깃은 식전 95mg/dL 이하, 식후 1시간 140mg/dL 이하, 식후 2시간 120mg/dL 이하로 제시했다. 단 기존 당뇨병 환자가 임신했을 경우에는 저혈당증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것을 권고, 식사전, 취침시간, 야간 혈당은 60~99mg/dL(3.3~5.4mmol/L), 최고 식후혈당은 100~129mg/dL(5.4-7.1mmol/L), A1C는 6%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ADA는 임신 시기의 A1C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준을 낮게 잡은 것이고 한 번 검사할 때 2회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추가적으로 임신 시기에는 공복 저혈당증이 나타나고 인슐린과는 독립적으로 혈당흡수가 발생하는 만큼 식사 전후 환자의 혈당수치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 고혈압제
임신 시기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수축기혈압 타깃은 110~129mmHg, 이완기혈압 타깃은 65~79mmHg로 제시했다. 단 치료약물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가 태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진 메틸도파, 라베타롤, 딜티아젬, 클로니딘, 프라조신 등을 권고했다. 한편 만성적인 이뇨제의 사용은 임신 시기 혈장량 감소로 이어져 자궁태반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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