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뇌사자 장기적출·신장이식수술 독자 진행

▲ 강릉아산병원이 7월 22일 뇌사자에 대한 장기적출 및 신장이식수술을 진행했다.

강릉아산병원(원장 김인구)이 22일 뇌사에 대한 장기적출 및 신장이식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2일 한국장기기증원과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뇌사 추정자를 타 지역 뇌사판정전문관리기관이나 뇌사판정의료기관으로 이송하지 않고 장기기증 및 구득, 이식 등 전 과정을 병원 자체 내에서 수행한 것.

기증자는 52세 남성 환자로 지난 19일 갑작스런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에 후송됐다.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 가족들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간과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

그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만성 신부전으로 2013년부터 투석을 받아오던 47세 권 모씨.

이번 수술을 집도한 외과 장혁재 교수는 "영동지역에서도 장기기증과 구득, 이식이 한번에 이뤄지게 되면서 기증자 가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지역에 위치한 기관에서 수술을 받고 연고지 병원으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게 됐다"며 "지역 내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구 강릉아산병원장은 "장기기증은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일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장기기증 및 이식 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장기기증 절차가 보다 간편해져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강원도 최초로 생체간이식수술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B형간염 보균 공여자의 신장이식수술 등 고난도의 이식수술을 선도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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