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삼성서울병원 진료 시작

메르스 확진환자가 16일 연속 발생되지 않은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이 20일 진료를 시작함으로써 사실상 의료기관에 내려졌던 진료폐쇄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일 메르스 진료환자가 10명 이내로 줄어들고, 메르스로 입원한 환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격리병상과 중환자실 등 일부 관련 시설을 제외하고는 일반 환자 진료체계로 전환, 외래·입원진료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메르스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업무와 메르스 위기대응센터 관련 업무 등은 계속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4일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 외래와 입원환자 진료를 공식 중단했었다.

5월 20일부터 7월 18일까지 60일 동안 메르스 전담진료를 담당, 중증 메르스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면서도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중증의 메르스 1호 환자를 살려내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내려진 부분폐쇄 조치도 20일 자정을 기해 해제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격리해제 이후 곧 바로 재개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진환자를 중심으로 외래를 시작하고 행정절차를 비롯 외래를 완벽한 준비를 마친후 신환등을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은 집중관리병원 15곳이 모두 해제됐다.

집중관리병원은 동탄성심병원(5.31~6.15), 을지대병원(6.9~6.23), 메디힐병원(6.9~6.23), 평택굿모닝병원(5.30~6.24), 창원SK병원(6.11~6.24), 건양대병원(6.2~6.26), 대청병원(6.2~6.26), 좋은강안병원(6.12~6.27), 아산충무병원(6.10~7.2), 구리카이저병원(6.21~7.5), 건국대병원(6.7~7.6), 강동성심병원(6.22~7.7), 강릉의료원(6.23~7.7), 강동경희대병원(6.7~7.11) 등이다.

한편 집중관리병원이 모두 해제되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메르스 종식 시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종식선언은 마지막 환자가 음성으로 확진된 후 잠복기 14일의 두배인 28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환자가 양성으로 계속 있을 경우도 있어 통상적으로 종식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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