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17일 호소문 배포

병원계가 실질적인 메르스 피해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는 17일 '병원계는 실질적인 메르스 피해 보전을 호소합니다' 호소문을 통해 "병원계는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첨병으로서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고자 환자치료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실제적인 보상을 촉구했다.

병원계는 메르스 발생·경유 병원뿐만 아니라 아무런 문제가 없는 병원까지 문을 닫아야 할 극한의 상황에서도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진료현장을 지켜왔다는 것. 그러나 최근 메르스 사태 진정국면에서 발표되는 정부의 대책은 병원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토로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피해병원들의 직접적 손실금액을 보수적으로 추계할 때 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직접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에 대한 보조지원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추경예산에 편성한데 대해 실망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근 회장은 "병원협회에서 요청한 범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은 단순히 병원경영에 대한 읍소가 아니라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보건의료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5000억원의 추경예산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병원계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병협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확인된 보건의료의 취약점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을 포함한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고 병원계의 절박한 상황을 헤아려 병원계가 무너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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