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서 5년간 50억 지원… 기업 상시연계 개발 플랫폼 구축

▲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이 고난도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1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의공학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수술용 의료기기 병원-기업 상시 연계 개발 플랫폼 과제'를 최근 유치해 의료기기 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산자부로부터 연간 10억씩 총 50억원을 지원받아 △전기 및 레이저 진단치료기기 △심혈관용 기계기구 △자동화 로봇수술기 등을 중심으로 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명준 교수(서울아산병원 안과)를 주축으로 병원 내에 상시협력 연구개발실을 마련하고,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의료기기 개발 기업과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에 들어간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전문 의료진과 연구시설 및 장비 등 인적·물적 연구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키로 했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아이디어 제공부터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성능평가, 임상시험 수행, 인허가 및 국제표준 대응 등 다양한 단계에서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병원에 설치된 상시협력 연구개발실에서 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시제품을 제작해 제조화·사업화·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과제 수행 첫해인 올해는 병원-기업 상시 연계 개발 플랫폼 구축 및 각종 지원 프로그램의 기획·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화 개발 수요기업을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 경험 및 연구개발 인프라와 기업의 제조·생산사업화 기술이 긴밀히 연계돼 한국형 첨단 의료기기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의료분야에서 지난해 1차로 체외진단기기, 내시경기기, 의료영상기기 과제에 3개 병원이 각각 지정된 바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제품화 개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