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병원회, 서울시장과 지원방안 논의

▲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최근 서울시병원회(회장 김갑식)와 메르스 후속대처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병원들의 어려움 극복에 최대한 노력하고, 메르스 사태로 인한 혼란이 다시는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보험재정 중 2조원 정도가 덜 나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이런 자금을 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최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후속조치 및 회원병원들에 대한 지원방안 요청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서울시병원회 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먼저 "메르스사태와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은 질병에 대한 전문성 보다는 감염경로, 즉 동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대처해 왔다"고 밝혔다.

김갑식 회장은 "중소병원 메르스환자 발견시 1인실에 격리토록 할 경우 해당병원이 직면하게 될 피해가 막대할 것인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병원경영적자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맞아 병원경영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장석일 부회장(성애병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달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메르스 사태가 이제 수습단계에 들어 선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병원들의 경영상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병원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병원들도 내원환자가 격감했고 무엇보다도 종합검진자가 크게 줄어들어 가뜩이나 정부의 저수가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그 영향이 한두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이번 연말까지는 가게 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되는 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급 병원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세제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갑식 회장과 송석환 감사도 "중소병원들의 경우 수백에서 수천만원 그리고 규모가 큰 병원들의 경우는 수억원의 지방세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인상 총무위원장(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의료기관 지원자금으로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예산규모로는 경영난을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서울시 차원의 자금지원과 세제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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