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6일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소...산(産)·학(學)·연(硏)·병(病) 간 공동 R&D 플랫폼 구축

▲ 서울대병원이 16일 의학연구혁신센터를 개소한다.

서울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신개념 의학연구의 플랫폼이 될 의학연구혁신센터터(CMI, Center for Medical Innovation)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의학연구혁신센는 개방과 융합, 혁신을 바탕으로 산업계, 대학, 연구소와 병원이 R&D 전 과정을 초기단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12년 5월 착공한 의학연구혁신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에 연면적 31,261㎡ 규모로 62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은 "산(産)·학(學)·연(硏)·병(病) 간의 혁신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각 기관들의 탐색, 연구, 위탁, 임상, 제품화 등이 단계적이고 개별적이었지만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는 '환자치료를 위한 신제품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제약산업계-학교-연구소-병원 등이 개방과 융합을 통해 효율적이고 상호보완적이며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방영주 원장

질병을 기반으로 임상의료 기술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참여해 통합적 연구개발을 하는 중개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의학연구혁신센터에는 중개의학연구의 핵심인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센터가 들어와 있다.

또 고가 장비인 3D 프린터를 도입, 의료기기의 아이디어 구현 및 디자인/개발을 자문하고 신속한 시제품을 구현 가능케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기계공작실이 있다.

이외에도 인체자원은행, 암조직은행, 뇌은행(신설 예정)으로 구성된 SNUH 바이오뱅크가 중개의학연구소장 산하 독립기구로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병원 내 의료정보와 의과학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저장해 연구자원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의과학정보실을 신설했다.

방 의생명연구원장은 "의학연구혁신센터에는 총 2백명의 교수가 벤치를 분양 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5백여 명의 상주 연구원과 연구지원인력이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개방과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서 한국형 연구중심병원과 HT(health technology)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유수 병원 사례와 같이 연구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델을 실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