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충분한 예산확보를 다시한번 요구했다.

의협은 13일 성명을 내어 "정부와 여당에서는 메르스 수습과 메르스로 인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경을 편성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한낱 선심성으로 되풀이는 되는 미사여구에 불과하다"며 "의료기관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엄중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만으로는 어려움에 처한 의료기관들을 도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의료계 피해보상 현실화를 요구했다.

의협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손실 보상을 통한 지원이 아닌,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대상 융자금으로 4000억원을 포함한 것은 정부가 어려운 의료기관에 대출을 권유하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빚만 더욱 늘림으로써 피폐된 의료기관을 회생시킬 의지가 없는 생색내기용"이라며 "이는 의료기관의 경영난 회복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의료단체들을 통해 파악한 전체 의료기관의 손실액 5516억 원을 당 지도부에 전달, 추경안에 반영키로 했다는 점을 환기하고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며 "김 의원이 제시한 피해 의료기관 보상액이 반드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및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신음하고 있는 의료현장과 민생을 파악, 긴급수혈을 통해 직접적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경안을 확정, 집행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무너지면 모든 대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