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P제약사 사건 진상파악을 위해, 검찰고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 의약품유통관련대책특별위원회는 "P제약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 문제라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P제약에 대한 검찰고발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의약품특위는 P제약사가 내부 비자금 조성문제를 감추기 위해,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비자금으로 조성·사용된 돈을 마치 모두 의사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위는 "최근 P제약사 사건의 수사내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영업사원과 의사가 진술한 금액이 상당부분 불일치하고, 범죄일람표에 기재되어 있는 금액 중 의사와 상관없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정황이 파악됐다"며 "해당 제약사가 비자금 조성을 감추지 위해 의사들에게 책임을 뒤짚어 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광래 특위위원장은 "어떻게 영업사원의 진술과 범죄일람표만을 가지고 (리베이트)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이라는 사실이 정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확보된 수사내역 등을 토대로 P제약사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확실한 증거도 아닌 범죄일람표만 가지고 처벌을 당하는 회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