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밝혀

▲ 연세의대 최준용 교수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메르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메르사 사태를 계기로 역학조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고민수 기자
제 2의 메르스 사건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간 감염된 환자들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의 임상적 양상을 파악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연세의대 최준용 교수(대한감염학회 연수이사, 감염내과)는 2일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메르스 이겨내기 세미나'에 연자로 나와 지금까지 일어났던 국내외 메르스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3차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내 메르스 환자들의 임상적 양상은 사우디 등 외국과 달리 한사람에 의해 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특징이 있다.

그외 사망환자의 특징도 약간씩 다르게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 사망률이 10배 이상 높았고,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7배 이상 높았다. 흉부 엑스레이 소견상 양측 폐렴이 있는 경우 2배 가량 높았는데 이는 사우디보다는 낮은 수치다.

최 교수는 "같은 메르스라도 환자와 의료환경에 따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임상적 양상은 다르게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는 슈퍼전파자가 나타났는데 이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자를 잘 분석해야 아직까지 모호한 밀접접촉의 정의, 감염재생산수, 잠복기, 임상역학, 무증상 감염의 의미 등도 제대로 정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외에 의료환경 분석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 교수는 "환자들의 특징을 파악해야 메르스와 같은 강력한 감염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처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번 메스르 사태를 통해 남은 숙제는 환자들의 역학 및 특성을 잘 파악해야 감염관리 해법을 찾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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