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간호학원장 참여 간담회 "대표성 없다"

'간호인력 개편안'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간호조무사협회와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내부 분열이다.

전국간호학원협회(회장 정호중)와 한국간호조무사 교육자협회(회장 지정순)는 1일 "간호인력개편(안)은 기존 60만 간호조무사가 하루아침에 2급으로 강등되는 것으로 부실 대학만 살찌우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달 27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주최한 간호인력개편 정책 간담회에 소수의 간호학원장 참여를 두고 마치 간호학원장들의 전체 의견인양 침소봉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는 간호학원이 참여하는 간호인력개편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하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간호인력개편(안) 핵심 쟁점 사항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면허 또는 자격 부여에 대해 간호학원장들이 '면허'가 돼야 하며, 명칭도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변경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협회는 "간담회에 참석한 간호학원장들은 전국 560개 간호학원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번 간담회 결과를 평가절하하고 "학생을 양성하고 있는 학원과 학교를 배제하고 간호조무사협회의 의견만을 타진한 보건복지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 국비지원으로 철저한 관리감독하에 양질의 간호조무사를 양성중인데 고비용 저효율의 대학교육으로 가려는 간무협은 이를 즉시 중단하고 상생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협회는 "고학력 폐해를 걷어내고 학력중심이 아니라 능력중심의 사회로 나가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국가 자격시험에 관해선 간호조무사협회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