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올해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처음으로 발생해 지금도 우리나라가 긴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여행객에 의한 해외유입 감염병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에서의 소규모 감염병 유행과 국내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2차 전파·확산으로 감염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4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8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돼 있고, 54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6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있었다고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장티푸스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지역적 유행, 유입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2차전파 및 확산으로 홍역의 유행, 감수성자에 의한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1군 감염병은 지역사회 내에서의 소규모 유행이 있었다. 장티푸스는 2013년 156건에서 251건으로 다소 늘었고 특히 경남지역의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세균성이질은 2013년 중국산 수입식품과 관련이 있는 유행으로 294건이었으나 지난해는 110건으로 다소 줄었다. 전체 35%가 해외유입사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대구 지역 유치원에서의 유행으로 발생이 증가했다. 2013년 61건에서 지난해 111건이었으며, 10세 미만 연령이 전체 발생의 60%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해외유입사례에 의한 국내 2차전파, 감수성자에 의한 청소년 및 성인연령층의 발생과 신고율의 꾸준한 향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홍역은 해외유입사례에 의한 국내 2차전파로 면역력이 없는 소아, 집단생활 청소년, 대학생까지 확산됐다. 2013년 107건에서 지난해 442건으로 증가.

유행성이하선염은 중·고등학교에서의 유행이 지속됐다. 2013년 1만7024건에서 지난해 2만5286건이었으며, 10대가 전체 발생의 62%였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 모기 밀도가 증가하는 8월말~9월에 85%ㅏ 발생했고, 40세 이상 연령이 전체 발생의 88% 차지했다. 2013년 14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늘었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2012년 이후 퇴치단계수준으로 감소되어 유지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관련된 감염병들은 매해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2013년 445건, 지난해 638건이었다.

성홍열은 역학적 특성과 검사현황을 반영한 진단·신고기준 변경 (2013.9)으로 신고기준이 확대됨에 따른 2013년 3678건에서 2014년 5809건으로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영향이 큰 감염병으로, 감시이후 2013년에 점정을 보인후 2014년 감소를 보였다. 1994년 238건이었으나 2013년 1만365건으로, 2014년 8130건으로 바뀌었다.

제4군감염병 중 해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가장 많으며, 진드기에 의한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뎅기열은 모두 해외유입에 의한 발생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여행객에 의한 발생했다. 2013년 252건, 2014년 165건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국에서 2011년 원인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5월 첫 사례를 확인한 이후 2013년 총 36건(17건 사망), 2014년 총 55건(16건 사망)이 보고됐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이후 약 350명이 신고되고 있다. 2014년에는 400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1%), 말라리아(20%),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간염(5%), 홍역(5%)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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