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노조 "구매기관 억지 부린 이유가 개인 야욕 채우기 위한 것 드러나"

"행사에는 적어도 5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는 송파 세모녀 1만명의 보험료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개인야욕을 위한 단 이틀간의 행사에 가입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심평원이 제출한 국회 업무보고를 근거로 이같이 비판하며, 국제행사 봉쇄는 물론 손명세 원장 퇴진운동을 하겠다고 23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심평원은 오는 8월 27~28일까지 UN, WHO, 국가별 보건의료구매기관장 등 40명을 포함해 약 350명의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 '세계보건의료 구매기관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노조에서는 이 같은 행사로 약 5억원 이상의 보험료가 소요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행사 중단'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심평원은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최근 심평원은 국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세계보건의료기관 네트워크 행사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는 등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노조는 "이번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손명세 심평원장이 진료비 심사와 적정성 평가를 업무로 하고 있는 심평원을 구매기관으로 둔갑시키고, 자신을 그 구매기관의 장이라고 억지를 부린 이유가 공단에서 추측한대로 개인 야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심평원 행사에 보험재정을 조달하는 동시에 의료공급자들과의 계약에 의해 진료비를 지급하는 보험자인 공단과는 전혀 상의조차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단노조는 "손명세 원장의 국민 보험료 낭비에 대해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행사 취소를 했으나, 반성은커녕 자신의 퇴임 후 자리 마련을 위해 국제적 사기행각을 계속 펼치고 있다"며 "수차례 경고한대로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동시에 손명세 원장 퇴진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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