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연구진 "심부전 환자서도 효과 입증"

심장질환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무기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베타차단제는 여전히 관상동맥질
환의 1차적선택제로서 유효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이들 역할의 중요
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으며, 심부전 치료에 있어 이 약물군의 중요성은 늘 여타 치료제와 함
께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왔다.
 
싱가포르 탄톡성병원 심장연구소의 알프레드 청 박사는 "베타차단제는 심장학 분야의 기나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 치료제로서 여전히 이정표의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미국심장학회(ACC)나 미국심장협회(AHA) 등 국제적 심장학 단체의 권고사항에 의하면, 베
타차단제는 안정형·불안정형 협심증은 물론 심근경색·심근경색후를 포함하는 관상동맥질환 환
자치료에 그 효과를 검증받았다.
 
불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최근의 임상시험에서 베타차단제가 증상완화와 더불어 심근경색으
로의 진행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메타분석에서는 베타차단제 치료의 유의한 사망률 감소효과는 입증하지 못한 반면, 급성심
근경색증 발생률을 13%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차단제 치료에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심부전 분야에서조차, 환자의 장기간 생존 가능성 개선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청박사는 심부전환자의 베타차단제 사용에 대한 논란은 미국지침의 권고에서 긍정적인 방향
으로 전환되는 등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미국지침권고는 심부전
치료에 있어 베타차단제 효과를 입증한 최근 일련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했다.
 
이들 연구에서 베타차단제는 고혈압환자의 총 심혈관질환 사망률 및 심부전 위험 감소에 유의
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뇨제와 병용될 경우 뇌졸중과 심근경색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과 고혈압환자에게서 다수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 병력이 없
는 당뇨병 환자들이 심근경색 병력의 비당뇨병 환자와 같은 비율의 심장발작을 경험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청박사는 "최근 경향으로는 당뇨병 환자들 또한 관상동맥질환 환자로 분류돼
야 한다"며 "당뇨병이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발전되는 경우, 베타차단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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