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취임식, 국내외 후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

▲ 22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취임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제롬 김 사무총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뒷줄 맨 오른쪽), 김재춘 교육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계 신임 사무총장이 4년간의 여정에 돛을 올렸다.

22일 국제백신연구소는 서울대 연구공원 내 IVI 본부에서 제롬 김 (Jerome H. Kim, 한국명 김한식)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한 것. 제롬 김 사무총장은 올해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IVI를 이끌 예정이다.

백신 개발 전문가이자 에이즈 연구의 권위자로 폭넓은 지식과 전문성, 경험을 쌓아온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의 첫 한국계 수장으로서,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IVI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김재춘 교육부 차관, IVI 이사회 아델 마무드(Adel A. Mahmoud) 이사장(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 베키 프랭크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장질환 및 폐렴 담당 부국장,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조동성 IVI 한국후원회 회장, 라르스 다니엘손(Lars Danielsson) 주한 스웨덴 대사를 포함해 IVI 후원 및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메르스 확산이 이슈가 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제롬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사스, 인플루엔자, 에볼라 등과 같은 국가 및 사회적 위협은 국제 여행으로 인해 쉬이 확대된다"며 "신종질병의 창궐시 공포심을 느껴 남을 탓하기에 앞서 질병을 정확히 확인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데 목표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부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국내에 발생한 메르스 감염과 지난 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을 거듭 절감하고 있다"며 "국제백신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로 김 총장 지휘아래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VI의 오랜 후원기관인 게이츠 재단의 재키 프랭크 부국장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IVI의 백신 연구는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부담 감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IVI의 지원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백신산업의 위상과 세계보건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향상시킨다. 한국 기업들이 전자와 자동차, 여타 산업 분야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듯 앞으로 한국은 백신 분야에서도 이같은 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IVI는 국내 백신제조업체들의 백신 개발 및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PQ) 획득을 돕기 위해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에 협력해 온 상황. SK케미칼과는 신규 장티푸스 백신 개발을,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생산을 위해 각각 IVI와 협력하고 있다.

한편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백신단체인 백신네이션(Vaccine Nation)에 의해 '2014년도 백신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된 HIV 백신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미군 HIV 연구 프로그램(MHRP)의 수석 부책임자 겸 분자바이러스학 및 병리학 실험실장을 역임했다. 예일대 의대 출신인 그는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내과의사학회와 미국 감염병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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