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높이기 위한 바이오마커 찾는 것

▲ 니볼루맙은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로, 흑색종 치료에 있어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특히 CTLA-4 계열의 또다른 면역항암제인 이필리무맙과 병용했을때 효과는 더욱 좋다.
면역기전을 이용항 항암제가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떠오르면서 효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를 종합해보면 면역항암제는 흑색종,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직결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효과를 보인다. 또 암종에 따라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이미 치료경험이 있다고 해도 추가적으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도 환자에 따라 내성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진형 교수는 "정상 면역세포(T셀)가 종양세포에 달라붙는 과정에서 역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또한 기능이 무력화되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면역억제제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약사들의 고민은 면역항암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열쇠를 찾는 일이다.

현재까지 유력한 바이오마커는 PD-L1 발현 정도이다. 발현율이 어느 정도 높으냐에 따라 효과가 높을수도 있고,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성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PD-L1 발현율과 치료율에 대한 상관계에 대한 연구성과가 대거 발표됐다.

면역치료제의 대가로 평가받는 호주 멜버른 의대 교수이자 올리비아 뉴튼존 암연구소 Jonathan Cebon 박사는 현재까지 나온 연구를 종합하면 치료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치가 되고 있다"면서 "PD-L1 발현정도에 따른 효과가 단독투여인 경우 차이가 있는 반면 병용투여인 경우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결론도 아직은 확정적이지 않다. 발현정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제약사마다 다른 어쎄이(Assay)를 사용했고, 환자에 따라서도 발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PD-L1이 발현되려면 종양에 염증이 있어야 되는데 그 염증 수치가 얼머나 돼야하는지도 추가적으로 해결해야할 연구 분야"라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 연구에서 림포사이트(lymphocyte)에 침투된 염증범위(CUTOFF)를 1%, 5%, 10% 이상으로 보는 등 다양하게 관찰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ASCO에서 나온 흥미로운 연구는 유전자가 손상됐을 때 이를 회복할 수 있는 mismatch repair DNA가 발현되는데 이과정에서 결손이 있는 경우 돌연변이가 나타는 경우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ebon 박사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만큼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면역억제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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