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고혈압학회서 발표돼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강압제중 칼슘채널차단제(CCB)가 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라스고대학 심혈관 및 의과학연구소 S. Lip 박사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Lip 박사는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최근 몇몇 관찰연구를 통해 항고혈압제와 디곡신 또는 모두를 복용한 환자들에서 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에 따라 두개의 대규모 환자 코호트를 통해 암발생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소개한 연구는 1980년부터 2013년 3월까지 두 곳의 병원(Western Infirmary와 Gartnavel hospitals)을 적어도 한번 이상 찾은 52만50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 고혈압 약제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
이러한 환자들을 약물복용군에 따라 AA(RAAS 계열 약제 ACEI/ARE), BB(베타차단제), 칼슘채널블로커(CCB), 이뇨제(Thiazides), 디곡신(digoxin),위약군으로 나누고 처방을 성별과 나이를 조정한 후 암진단까지의 첫 시간과 암진단이후 사망까지의 시간을 평가했다.

평균 8년을 관찰한 결과 총 6557명 환자에서 암이 진단됐다. 위장관 계열이 2313명이었으며, 폐암은 2439명, 전립선암 464명, 유방암은 321명이었다.

약물별로는 AA군에서 위약군대비 전립선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BB군에서는 위장관,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성이 있었다. 또 CCB에서는 폐암과 유방암이, 이뇨제에서는 폐암, 전립선, 유방암이 디곡신에서는 전립선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Lip 박사는 "BB와 디곡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경우 호흡기 관련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 반면 CCB를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뇨제도 위장관 계열의 암을 증가시키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또한 유방암 진단에서 CCB를 복용한 환자들은 생존율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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