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청약 진행에 증권가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 충분"

▲ 경보제약 CI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경보제약이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8일과 19일 양일간 공모청약에 나섰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로 예정됐다.

경보제약은 우리사주조합에 모집주식 중 47만8138주(20.0%)를 우선 배정했으며, 일반청약자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모집물량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이 실시된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생산 업체 경보제약은 지난해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원료의약품이 매출의 76.4%, 완제의약품이 11.7%, 기타 상품이 11.9%를 차지한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측은 경보제약의 매출액이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은 세무조사에 따라 적발된 약 143억원의 법인세 등에 따른 것으로 영업의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료의약품 100여개 제품 및 완제 ETC 45개, OTC 160개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과거 매출성장을 볼 때 영업활동의 급격한 악화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경보제약은 계열사인 종근당에게 원료의약품을 판매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으며, 원료의약품 회사와 완제의약품 회사간 상호 협력으로 완제품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 오발에 빠른 속도로 대응해 상호간 시너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원재료 매입거래 등을 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에도 해당한다.

한편 메리츠증권 김현욱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다른 원료의약품 업체 대비 경보제약의 핵심 경쟁력을 △상위 제약사의 관계사로 한 수직계열화 된 사업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점 △꾸준한 수요가 있는 품목(항생제)을 바탕으로 한 품목전략 △국내 원료의약품 사업 수출 핵심인 일본향 수출 비중(약 70%)이 큰 점 △다른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 대비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심혈관, 항암제 등)을 구축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헬스케어 중심에서는 IPO(기업공개) 후 상당 수준의 시가총액(High multiple)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사업 대비 부가가치 창출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품목과 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업 가치 제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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