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3일전, 홈페이지에 학술대회 연기 공지글 올려

▲ 부산 벡스코서 개최 예정인 Liver Week 2015가 돌연 연기됐다.

대한간학회를 주축으로 4개 간전문 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 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15가 돌연 연기를 결정했다.

15일 오전 대한간학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글에 따르면 학술대회를 3일 남겨둔 시점에서 '일정 연기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따른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까지 진정국면이었던 메르스 사태가 학회 개최지인 부산지역까지 확산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의료기관마다 격리환자 및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의 지속적인 주의가 당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참가자 및 국외 연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학회 관계자는 "추후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논의중이며, 학술대회 프로그램과 발표초록 등은 일단 당초 계획에 맞춰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The Liver Week 2015는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 등이 힘을 모은 국제학술대회로 작년 제주도에서 첫 학술행사가 열린데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국내 대규모 간전문 학술행사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도 연기 

금주 19~20일로 예정됐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이 두 달 뒤인 8월 7~ 8일로 연기됐다.

학회는 지난주까지 메르스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15일 공문을 통해 "감염전문가의 자문과 행사장인 고려대학교 연구지원센터와의 협의에 따라 상임이사회에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회 이정렬 이사장(서울대병원)은 "6월 개최 일정에 따라 학술대회를 준비해 온 회원들과 참여업체들의 양해를 구한다"면서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가 극복되고, 불가피하게 연기된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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