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자문위원회, 이형접합성 FH에 승인 추천

미국식품의약국(FDA) 내분비및대사질환약물위원회(EMDAC)가 프로프로틴 전환효소 서브틸신 켁신9(PCSK9) 억제제인 알리로쿠맙(alirocumab)과 에볼로쿠맙(evolocumab)의 승인을 추천했다. 대상적응은 이형접합성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FH)과 스타틴으로 LDL-C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이다.

승인추천에 대해 만장일치로 표심이 모인 것은 아니었다. 알리로쿠맙에 대해서는 13대 3, 에볼로쿠맙의 경우에는 11대 4로 승인을 추천했다. 즉 대부분 잠재적인 위험도보다 LDL-C 강하를 통한 혜택이 크다는 의견이었지만 위험 대비 혜택이 명확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알리로쿠맙과 에볼로쿠맙의 임상적 혜택을 평가한 대규모 임상들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PCSK9 억제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두 약물 관련 회의에 패널로 참석한 미국 스탠포드대학 Philips Sager 교수는 알리로쿠맙과 에볼로쿠맙이 심혈관 아웃컴에 대한 근거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승인을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리로쿠맙의 경우 주요심혈관유해사건(MACE) 및 심혈관사망 등 심혈관 아웃컴을 평가한 ODYSSEY-Outcome 연구가 환자 모집을 마치고 진행 중이고, 에볼로쿠맙은 심혈관사망, 심근경색증,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뇌졸중, 관상동맥재관류술 시행을 평가한 FOURIER 연구가 이번달 초 2만 7500여명의 환자 모집을 마지고 진행 중에 있다. 두 연구 모두 2017년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에볼로쿠맙은 동형접합성 FH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승인이 추천됐다. 패널들은 이 환자군이 명확하게 새로운 치료전략이 필요한 환자군(unmet needs)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는 스타틴 최대용량으로도 LDL-C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에볼로쿠맙 단독요법을 비롯해 스타틴, 스타틴 + 에제티미브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시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인다.

그런 한편 알리로쿠맙 관련 회의에서는 안전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재까지는 임상적인 전조증상이 없다는데 의견이 모였지만, 대상 환자군이 확대될 경우 주요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널들이 언급한 유해사건으로는 접종부위의 반응, 알레르기 관련 사건 등이다. 이와 함께 ODYSSEY-Outcome 연구에서 당뇨병 위험도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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