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시장은 여성이 잘알죠

▲ 한국엘러간 김은영 대표
▲ 멀츠에스테틱스 코리아 유수연 대표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성형전문 제약사들의 수장에 한국노바티스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모두 여성인데 주요 사업군이 여성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레디어스를 판매하는 멀츠 에스테틱스 대표는 유수연 씨다.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유 씨는 중앙약대를 나와 얀센과, MSD, 애보트에서 영업 마케팅을 두루 거친 제약맨이다.

2007년부터는 한국노바티스에 합류해 마케팅 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스위스 본사 글로벌 매니저로 승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멀츠 입사전에는 노바티스 일반약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최근 한국엘러간도 김은영 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한국시장 정착이 필요한 법인 초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사장이 선임돼왔다는 점에서 한국인과 여성으로는 첫 발탁인 셈이다.

김 대표는 이화여대 약대를 나와 머크 등 여러제약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2005년에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해 심혈관 및 대사질환 사업부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후 비즈니스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부터 2년간 싱가포르 아시아 태평양 지사에서 심혈관계질환 프로젝트 리더로서 활동했으며 2007년에는 스위스 바젤 본사에서 고혈압 치료제 라실레즈의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로 해외 파견 근무를 한 바 있다.

이후 한국에서 심혈관계사업부 마케팅 총괄책임자, 전략기획 및 제휴 부서장, 스페셜티의약품사업부 총 책임자를 역임하며 핵심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BMS제약 한국법인 대표를 수행했다.

이처럼 양 대표는 모두 노바티스 출신으로 다양한 사업을 총괄한 화려한 이력과 함께 본사파견 근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제약영업 및 마케팅부터 시작했다는 점도 같다. 무엇보다도 40대 초중반으로 젊고 미모도 출중하다.

발탁과 관련해 업계는 새로운 자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영역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두 대표가 다양한 역할을 두루거친 제약통인 만큼 많은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엘러간 김은영 대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라서 떨린다"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밑천삼아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한국엘러간과 멀츠는 국내 대표적 피부과 에스테틱스 전문 제약사지만 최근 질좋은 국산제품의 잇따른 출시로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경쟁품도 대거 늘었다. 때문에 두 대표가 어떤 전략으로 어려운 시장을 타개해 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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