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정하지 않으려는 스타일 내부 불만 커져... 잦은 인사이동 업무 효율성 논란

 

지난해 손명세 원장이 취임한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에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평원은 조직의 특성상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전문가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데 손 원장이 이들의 전문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마치 학교의 교수처럼 직원들을 대한다는 것이다.

A씨는 “손 원장은 개인 평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심평원이나 본인이 관련된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손으로 챙기려 한다”며 “심평원 실장이나 부장들은 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로 모두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손 원장이 들어와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를 하다 보니 자율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부장이나 부장들이 자율적으로 일처리를 하지 못하고 손 원장 눈치를 보며 맞춰가는 상황이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문성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손 원장은 직원들을 마치 교수가 학생 다루듯 하고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전문가 수준에 있음에도 공부하라, 무엇하라 등 지시하는 스타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 원장의 인사 스타일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원장은 취임 이후 실장이나 부장 등 인사이동을 자주 했다.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손 원장의 업무 스타일에 인사이동까지 겹쳐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C씨는 “실장이나 부장들은 물론 직원들도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를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발령을 내고 있다. 업무 연속성, 예측 가능성 저하 등 조직의 안정성을 헤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손 원장은 심평원 내부에 신경 쓴다기보다는 마치 자신의 홍보용 도구로 심평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원장이 지나치게 대외 이미지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다.

D씨는 “손 원장이 1~2주에 한번씩 언론 브리핑을 해 실부장들을 꾸짖는다. 직원들은 건강보험에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데 원장을 홍보, 보좌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손 원장이 외부적인 것에 집착하다보니 내부 업무는 엉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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