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난리다. 정부는 민간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특정병원은 휴원했으며, 의심환자는 시설격리까지 하고 있다.

과거 사스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에 비해 확산속도나 3차감염의 위험성이 낮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감염병으로 이젠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산차단에 의료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진은 환자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한다. 결국 의료진 3명이 1일 현재 치료를 받는 환자가 되어 있다.

메르스는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에선 의학교과서에나 나오는 감염병이었다. 당연히 의료인들로서는 이번에 처음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증상, 의료진·환자 대처, 검사체계, 의뢰나 격리할 수 있는 곳 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면 3명의 의료진이 환자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뒤늦게 보건복지부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이 구성, 운영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젠 의료기관과 대국민 지침·안내가 빨리 알려지고, 관련 정보 공유와 시설·장비에 대한 협조, 별도 격리시설 마련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리고 정보공유를 통한 제대로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우리가 듣도보도 못한 메르스같은 감염병은 항상 우리 곁에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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