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메르스 행동지침' 공개...의·병협, 긴급 정책협의회 개최 공조체계 논의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 후 2주일 만에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의 숫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을 공개하고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과 일반 국민들에 이의 준수를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메르스 행동지침을 발간, 배포했다. 메르스는 주로 환자와의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며 잠복지는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 정도다.

의협은 의료인 감염 예방 수칙으로 ▲환자 진료 전·후 반드시 손 씻기 및 손 소독 진행 ▲진료시 N95 이상의 호흡마스크, 장갑과 1회용 가운, 고글(또는 안면부 가리개) 등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을 주문했다.

또 ▲체온계와 청진기 등 환자 진료도구는 매회 사용후 소독하며 ▲병실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병원 내 감염관리 수칙에 따라 처리하고 ▲환자 입원치료는 음압격리병상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기침, 재채기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피하기 ▲발열 및 기침, 호흡관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 방문하기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1일 의협 회의실에서 긴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메르스 대응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양 단체는 이날 의료적 재난상황에 있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안전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의무와 사명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본분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와 적극적인 협조관계 속에 메르스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협조방안 및 향후 추진계획 논의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책협의회에서는 의·병협의 긴밀한 공조하에 의료기관 및 대국민 지침과 안내문 등 정부 대응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관련 정보 공유 및 시설?장비에 대한 협조, 별도 격리시설 마련 및 지원, 신고센터 간소화 등 시스템 마련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을 요구키로 하였다.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로 판단되며, 전국 의료기관에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의협과 병협의 긴밀한 협조 속에도 의료인의 과실 등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의 태도를 지양하고 국가적 재난상황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의료인들의 독려 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정부의 협조강화를 요구했다.

병협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감염정보 안내, 대응 매뉴얼 등 병협과 의협이 신속한 현장대응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여 국민 건강과 생명,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병협과 의협의 노력에 정부가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일 메르스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 메르스 감염환자 수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1일 확인된 3명의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지속됨에 따라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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