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긴급모임, 합동대책반 브리핑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31일 광화문 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관련 전문가들과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이 구성, 운영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광화문 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대한감염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 민관합동대책반(공동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민관합동대책반을 통해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여 역학조사 과정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메르스 대응 매뉴얼 및 의료기관과 일반 국민 대상 각종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현재의 감염병 발생 양상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메르스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 중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격리 조치자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의료진의 별도 관리를 통해 14일 간 지속 관찰하며, 시설격리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어려운 대상자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격리 조치자 중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격리 조치 대상자는 밀접 접촉자 가운데 35%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문형표 장관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11개 보건의약단체장과 메르스 대응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보건의약계가 긴밀한 연계 대응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의약계는 적극 협조를 약속하고 사전 정보 고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 의료계 단체인 의협 추무진 회장과 병협 박상근 회장은 “지금까지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선 의학교과서에나 나오는 질병으로 의료인들로서는 이번에 처음 접한 것”이라며, “의료인들이 증상이나 검사체계, 의뢰 등을 할 수 있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 진료를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견된 이후 31일 현재 15번째 환자가 확인됐다”며, “6월 첫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메르스 환자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5월 28일부터는 메르스 관리 체계를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도 격상해 제로베이스에서 역학조사를 전면 재실시했다. 이를 통해 밀접 접촉자 대상을 확대해 추가적으로 8명의 환자를 발견하고 이들을 즉각 격리치료중에 있다.

이번 메르스 환자의 발생은 특정 병원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 대해 휴원조치를 취했고, 입원 환자 전원에 대해 격리해 철저히 모리터링 중에 있다. 특히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태세를 구축,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 등을 하게 된다.

메르스 같은 감염성질환은 정부나 의료계만의 몫이 아니다. 국민들도 손씻기, 기침예절지키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초기증상은 발열과 기침이기에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메르스 핫라인 지역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민관합동대책반 공동성명서

국민 여러분!

우리 감염관련 7개 학회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1. 정부와 감염관련 7개 학회는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조속히 메르스 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메르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추가 감염 환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감염환자는 최초 확진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지역사회 내의 전파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 정부와 대한감염학회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의료기관내 강화된 감염관리를 통해서 더 이상의 전파를 차단할 것입니다. ► 민관합동대책반을 통해서 대국민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메르스 노출자는 신속한 격리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침, 고열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고, 메르스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본인과 가족을 위해 먼저 보건소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에 대한 도움을 받으십시오. 신속한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정확한 정보는 정부와 의료계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3. 메르스 진료의 선봉에 있는 의료인 스스로 노력하겠습니다.

► 노출된 의료인은 본인이 감염될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에게 메르스 감염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의료인들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에게 메르스 환자와 접촉 여부, 유행 국가 여행 여부 등을 적극적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 의료인들은 환자 진료시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와 의료계를 믿어 주십시오. 보건복지부와 우리 감염관련 7개 학회는 과거 신종플루와 사스 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민관합동으로 메르스 유행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임무를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보건복지부,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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