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에 이어 대한병원협회도 ‘메르스’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3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당국에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환자의 질병 양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라 진상을 조사 중"이라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혼란 가중을 막기 위해 환자가 발병한 병원명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해당 병원의 손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유언비어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병원협회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병원들은 예방을 위해 모든 의료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할 예정이다. 병협은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 추가 감염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여러 병원을 떠돌며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외출후 손씻기같은 감염예방활동만 충실히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근 회장은 “메르스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민-관이 협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상근 회장을 비롯하여 김갑식 부회장, 이계융 상근부회장, 정규형 총무위원장, 김민기 기획이사, 이왕준 정책이사가 참석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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