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발표

부모와 손위 형제·자매가 흡연할 경우 청소년의 흡연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장석일)은 2014년도 금연선도학교 운영조사 연구의 일환으로 가족흡연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함께 사는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는 흡연자의 경우 80.3%, 비흡연자는 70.2%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흡연자의 가족흡연자는 아버지(59.0%) 다음으로 형제·자매(20.8%)가 많았다.

또한 부모, 형제자매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의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6배, 4배 높았고, 청소년의 매일 흡연율은 각각 약 1.9배, 5.6배 높았다.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서도 부모, 형제자매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에서 흡연이 쉽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44.5%로 다른 장소(길거리, 집, 학교, 학원)보다 가장 높았다. 특히 PC방은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시설 및 금연구역 기준)'에 의거 2013년부터 전면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흡연학생 중 PC방 흡연이 쉽다고 응답한 학생은 비흡연학생 대비 약 11.7%p나 높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장석일)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사업 운영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학교에서 대부분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 대상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이 청소년들의 흡연율 및 흡연경험률 감소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 흡연예방에 근거자료가 될 해외 논문에서는 Pediatrics 저널(미국 소아과 의학 저널)에 실린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진은 부모와 손위 형제·자매가 흡연할 경우 청소년의 흡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논문에서는 비흡연 가정에 비해 흡연 가정의 부모가 담배를 많이 피우는(Heavy smoker) 경우 손위 형제·자매가 흡연하는 가능성이 15배 더 많았다. 또 손위 형제·자매가 흡연할 경우 손아래 형제·자매의 흡연 가능성은 6배 증가하였고, 부모가 흡연할 경우도 손아래 형제·자매의 흡연가능성이 3~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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